인터뷰: 박상훈 연구원
서경대학교 문화예술센터(센터장 최은정 교수)는 재학생과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서의 다각적인 성장 및 함양을 위한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전한 사회인으로서의 지도적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진리의 탐구와 새로운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인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경대학교 문화예술센터에서는 지역사회 협력, 학교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 문화사업개발 등의 주요 활동 및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경대학교 문화예술센터에서는 최근 이같은 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교육의 질을 제고하며 센터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문화예술 전공자나, 문화예술교육사를 영입, 육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사는 예술가로서의 전문성과 교육가로서의 역량 및 자질을 갖춘 관리자, 지역전문가, 기획자로 융복합 문화예술교육의 기획과 실행, 문화예술행정 등 다양한 역할과 역량을 가지고 활동한다. 서경대학교 문화예술센터가 센터의 사업 확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문인력 육성 사례를 기획시리즈로 마련, 소개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본교 출신 ‘문화예술교육사’ 박상훈 연구원을 소개한다. 박상훈 연구원을 만나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문화예술교육사란 어떤 직업이고 무엇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갖춰야 할 역량과 덕목은 무엇인지,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사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 자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안녕하세요. 본교에서 음악학부를 시작으로 예술경영 석사를 취득한 졸업생이자, 현재는 서경대학교 문화예술센터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상훈 연구원입니다. 좋은 기회로 후배분들에게 저의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서경대학교 문화예술센터 예술교육팀에서 ‘인생나눔교실’ 사업을 담당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생나눔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중장년 세대가 삶의 경험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와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세대 격차를 해소해 나가는 인문정신문화사업입니다. 이 외에도 센터 내에서 문화예술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어떠한 경로로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나요?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전문성 강화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마침 ‘문화예술교육사’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고 업무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취득을 결심했습니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예술 관련 분야에서 제가 도전해볼 수 있는 국가자격증이라는 매력에 더욱 끌린 것 같습니다.
– 문화예술교육사가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처음에는 자격증 유무 활용도에 의문이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가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가지던 시기에는 문화예술교육사를 준비하던 많은 분들이 자격증 활용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활용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제가 경험한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의 활용은 첫째, 문화예술분야 운영·연구사업 등을 지원할 때,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소지자의 사업참여 여부가 가산점으로 적용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분야의 특성상 공모 형식의 사업제안서를 작성하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공모에서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개발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공모전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으니 체감되는 활용도가 더 크다고 느껴집니다.
둘째, 관련 기관 채용입니다. 다수의 기관에서 문화예술교육사 역량강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자격증 소지자만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고, 국공립 문화기반 시설에서는 문화예술교육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법령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관에 취업을 희망하시는 후배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연구원님과 같이 문화예술을 전공하고 계속해서 관련된 일을 하려면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요?
관련 분야의 직무를 계속해서 희망하고 계시거나 서경대학교 학생이라면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취득을 우선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말씀드렸던 다양한 이점이 있지만, 특별히 서경대학교에서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수 교과목 중 하나인 ‘문화예술교육개론’ 수업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으로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소비하지 않고도 이 과목에 대한 이수가 가능하여 자격증 인증 자격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역량적인 측면에서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문화예술의 흐름과 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꾸준한 탐구와 문화예술 현장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 문화예술교육사로 개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요?
문화예술분야 관련 직무를 희망하는 분이라면, ‘유연한 사고’를 유지하는 것이 스스로를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교육사의 역량은 자신이 가진 전문적인 예술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여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끌어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의 경우, 업무 초기에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았으나, 고려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계속해서 부딪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의지가 꺾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한 도전보다는 현실과 타협하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성만을 추구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스스로 문화예술교육사라고 할 수 있는지 부끄러웠습니다. 물론, 이상적인 것만 좇아 현실성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문화예술교육사라면 그 속에서 균형을 찾고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의 가치와 본질성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문화예술교육사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세요.
‘예술인 국가인증 마크’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상품의 품질 등을 보증하는 의미로 ‘KC마크’를 붙여 신뢰도를 높이곤 하잖아요. 예술분야에서는 유일무이한 국가공인자격증인 ‘문화예술교육사’가 그 의미와 역활을 대신하는 거죠. 이런 생각이 결국 예술인으로서 스스로 자부심을 높일 뿐만 아니라, 예술 현장에서 책임감을 느끼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후배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상처 입은 굴이 진주를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시기에 실패가 무서워 고민만 하지 마시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부딪히면서 깨지다 보면 반드시 내 안에 진주가 품어져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쩌면 당연하면서도 꼰대스러운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 같은데, 문화예술 현장에서 먼저 경험하고 있는 선배이자 또래의 조언으로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로를 준비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